• 2025. 5. 28.

    by. 재시칸5

    2025년 5월 31일 토요일은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端午)입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로, 예로부터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오늘날에는 많이 잊혀졌지만, 단오는 설날·추석과 더불어 예로부터 3대 명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다양한 풍습과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오의 뜻과 유래, 전통 풍습, 그리고 2025년 전국에서 열리는 주요 단오 행사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단오의뜻과유래


    단오란 무엇인가?

    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입니다.
    ‘단(端)’은 처음, ‘오(午)’는 다섯을 의미하는데, 두 글자를 합쳐 초닷새, 즉 음력 다섯째 날이라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단오는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여겨졌으며,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속이 발달했습니다.

    ‘양기(陽氣)’는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만물에 생명력과 활력을 불어넣는 밝고 따뜻한 기운을 의미합니다.


    ‘수릿날’, ‘천중절’, ‘오월절’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농경사회에서는 모내기를 마친 뒤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豊祭)로도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단오의 유래와 역사

    단오의 유래는 흔히 중국 초나라의 충신 굴원(屈原)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단오는 이와 별개로,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음력 5월 무렵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마을 단위로 가무와 음주를 즐기던 고유 명절이었습니다.

    즉, 중국 전래 설화와는 별도로 한국의 단오는 토착 농경문화에 뿌리를 둔 고유의 세시풍속으로 발전해 온 명절입니다.

    단오의 뜻과 유래단오의 뜻과 유래단오의 뜻과 유래


    단오의 주요 풍습과 음식

    단오는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다양한 풍습이 전해집니다.

    • 창포물에 머리 감기
      창포뿌리를 삶아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윤기가 나고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 수리취떡(수릿떡) 만들기
      찹쌀에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든 떡으로, 둥근 모양이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하여 ‘수릿날’이라는 명칭과도 연결됩니다.
    • 씨름과 그네뛰기
      단오날에는 남자들이 씨름을 하고, 여자들은 그네를 타며 명절을 즐겼습니다.
      궁중에서도 여인들의 그네뛰기 풍습이 있었을 정도로 널리 퍼졌던 놀이입니다.
    • 장명루 팔찌와 단오부채
      오색실로 엮은 장명루 팔찌는 일부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건강과 액막이를 기원하는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단오부채는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와 백성에게 선물하던 풍습에서 유래해, 오늘날에는 체험 행사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 기타 지역 풍습
      쑥이나 익모초를 뜯어 문에 달고, 부적을 붙이거나 대추나무에 시집보내는 풍습도 전해지며 지역마다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전국 단오 주요 행사 안내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통문화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집니다.
    아래는 2025년 기준 주요 단오 행사들의 일정과 장소, 주요 프로그램입니다.

    지역 및 행사명 일시 장소 주요내용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25.05.27.(화)~06.03.(화)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및 남대천 일대
    단오굿, 창포머리감기, 수리취떡 맛보기,
    씨름, 그네뛰기 등 대규모 민속축제
    영광 법성포단오제 2025.05.29.(목)~06.01.(일) ⚬단오마당
    -단오제 전수교육관 
    ⚬축제마당
    -법성포뉴타운문화광장
    산신제, 용왕제, 씨름대회, 단오 연날리기,
    선유놀이, 예술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울진 평해단오제 2025.05.31.(토)~06.01(일) 경북 울진군
    평해 남대천
    월송큰줄당기기, 민속장기대회, 님칭덩 줄타기,
    씨름대회,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남산골한옥마을
    세시절기 <단오>
    2025.05.31.(토) 10시~17시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마당 창포샴푸바만들기, 자개비녀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전통 체험 중심
    당진 합덕제 단오이야기 2025.05.31.(토)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야외체험장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부채 만들기, 창포 체험,
    생태모자 만들기 등 전통 체험
     

    ※ 이 외에도 경산자인단오제(경북 경산), 전주단오제(전북 전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단오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단오의 뜻과 유래단오의 뜻과 유래단오의 뜻과 유래


    단오를 집에서 즐기는 방법

    축제에 참여하지 못해도, 단오의 전통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 단오떡 만들기
      수리취나 쑥을 활용해 집에서 간단히 떡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 창포 대신 허브 입욕제 사용
      창포뿌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한방 입욕제나 허브티백으로 족욕이나 머리감기를 체험해보세요.
    • 오색실 팔찌 만들기(장명루)
      아이들과 함께 색실을 엮으며,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전통 이야기책 함께 읽기
      『세시풍속 따라잡기 - 단오』, 『단오야, 안녕!』 등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활용해 단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 소원나무 만들기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뭇가지에 매다는 방식으로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정리

    단오는 단지 옛 명절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건강과 복을 기원했던 조상의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2025년 단오는 토요일에 해당하므로, 가족과 함께 단오 행사에 참여하거나 집에서 직접 전통을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외국 명절인 할로윈만 아는 것이 아니라, 단오를 통해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지키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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